ebb9a8eab084eab3b5eca491eca084ed9994-ebb095ec8aa43

어느 공중전화 이야기

 

소년은 언제나 동전을 차곡이 모아,

이곳으로 오곤 했습니다.

 

자율학습이 끝나는 10시면

 소년은 소녀의 집으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금세 끝나는 전화통화가 늘 아쉬웠지만,

그만큼 항상 사랑이 쌓여갔습니다.

 

나는 공중전화 입니다.

 

나는 사람들의 사랑을 지켜봅니다.

사람들은 때로는 나를 붙들고 울기도 합니다.

사람들의 손때가 묻은 버튼

 

어느날 소년은

굳은얼굴로 전화기를 들더니

 소녀에게 안녕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 뒤로도 소년은 이곳에 옵니다.

소년은 수화기를 들고 번호를 누르지만

수화기 건너편에서는 아무 대답도 없습니다.

 

점점 소년의 발길이 뜸해집니다.

그 뒤로도 많은 사람들이 나를 찾았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나를 추억합니다.

 

.

.

.

 

나는 이제 내일이면 철거됩니다.

 

철거반원은 나를 쓰다듬으며

“넌 이제 돈을 많이 못벌어서.. 애물단지가 된거란다.”

라고 말했습니다.

어느새 저는 고물이 되어 버린 걸까요?

 

그렇지만 많은 추억을 안고 갑니다.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지켜보았고 행복 했습니다.

 

아.

저기, 소년이 지나갑니다.

이제는 나이가 훌쩍 들어버린 소년이

다시 나에게로 걸어 들어옵니다.

소년이 동전을 넣고 누군가에게로 전화를 겁니다.

“전화기다렸지? 아.. 휴대폰이 고장나서 말이야..”

 

소년은 밝은 목소리로

자신의 연인에게 말을 건넵니다.

이것으로 충분 합니다.

 

나는 사라집니다.

그러나, 나와 함께 한 추억은

변함없이 존재하겠지요

그런 나를, 추억해 주세요.

 

  지금 까지 어느 공중전화의 따뜻한 추억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이보다 더 심각합니다.

 

eab3b5eca491eca084ed99941

 

  공중전화는 지난 62년 동전을 넣어 사용하는 공중전화가 등장한 이후, 70~80년대를 거쳐 서민들의 유용한 통신수단으로 활용되고 90년대 중반 절장을 맞기도 하였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인구 4800만 명(통계청 2009년 추정) 중 휴대전화 가입자가 4739만 명(2009년 7월 말)에 달하고 있는 실정으로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이 휴대전화가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빠른 휴대전화의 보급으로 공중전화사업은 급격한 쇠퇴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eab3b5eca491eca084ed9994-ebb380ecb29cec82ac1

 

손실금액을 계산해 보면  2005년 729억 원의 손실에 이어 2006년 670억 원, 2007년 734억 원, 2008년 507억 원 등 2002년 이후 7년간 누적 적자액이 총 5000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작은 대한민국에서 절약된 금액만으로 우리는 전 세계 4억 2천 만 명에게 깨끗한 물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만약 전 세계적으로 존재하는 약 1000만 대를 기준으로 계산해 보면 천문학 적인 숫자의 돈을 절약 할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쉽게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공중전화를 애용하고 필요로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2009년 현재 약 15만 3천여 대의 공중전화 중 서울 시내 가장 많이 사용되는 공중전화의 월 매출액은 70만원에 달합니다. 전국 대당 매출 평균을 2만 원으로 산정 하였을때 무려 35배나 되는 수준입니다. 이러한 공중전화들은 지하철 역, 버스 정류장 주변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오랜 기간동안 위치해서 사람들이 쉽게 기억해 낼 수 있고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기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신용불량자 등 휴대전화 개통이 어려운 사회적 소외계층들은 공중전화를 이용할 수 밖에 없고 해외의 많은 관광객들이나 유학생들 또한 아직 외국인이라 휴대전화 개통이 힘들어 공중전화를 이용해 연락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듯 바로 국민의 편의를 위해 공중전화는 없어질 수 없는 실정입니다.

 

 우리는

현재 매년 수백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는 공중전화사업을

철수할 수도 지켜만 볼 수도 없는 실정입니다.

바로 이때!! 미래를 이끌어갈 IBMer들의

Smarter Planet을 위한

참신하고 열정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합니다!!!

 

우리모두 함께 신나는 토의 Jam으로 빠져 보아요~!

해결 방안은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집니다.

지금까지 작지만 강한 혁명 이었습니다. :)

To Be Continued

 

 

——————————————————————————————–

우리 Jam 운영사정상 두 포스팅을 합치게 되었네요 :)

 

공중전화의 추억을 떠올리며 136번

작지만 강한 혁명두 번째 포스팅을 시작합니다.

 

1년에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전화가 20%가량 되고, 공중전화를 한 대 설치하는 데 100만원에서 250만원까지 비용이 듭니다. 이 때문에 공중전화를 계속 유지해야 하는가에 대한 논란이 있습니다.

KT는 지난 2000년 14만8000대에 이르던 공중전화를 9만대(2009년 목표)로 줄이는 등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고 2000년부터 지난 2008년까지 공중전화 인력을 지속적으로 축소(66% 감축)하는 등 합리화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2007년 미국의 통신회사인 AT&T는 공중전화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고 발표했고 중동의 요르단과 유럽의 핀란드도 휴대전화 사용의 급증으로 공중전화를 사업을 폐지한 상황입니다. 호주에서도 통신회사인 텔스트라가 공중전화를 철거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뉴질랜드 역시 지난 2003년 3천만 명이 매년 공중전화를 사용했지만 이 숫자는 급격하게 줄어 작년에는 1천2백만 명만이 이를 이용했으며 같은 기간 동안 공중전화의 숫자도 5000대에서 4000대로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뉴질랜드 텔레콤은 비록 사용이 감소한 것은 사실이나 1천2백만 명의 사용자도 사용자며 공중전화는 아직 사회에서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인구 1000명당 공중전화 숫자가 우리나라가 3.27대로 영국(1.1대)과 프랑스(2.80대)와 비교해 과다하기는 합니다만 여전히 ‘공공재’로서의 공중전화를 인정하고 있는 다른 많은 나라들과 같이 색다른 공중전화 활용의 필요성이 절실한 실정입니다.

예를 들면, 브라질에서는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키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공중전화 부스가 관광 자원이 될 수 있을까요? 브라질의 몇몇 도시들의 예를 보면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습니다. 브라질에서 뉴스 및 광고용 사진을 제작하는 회사 Lost Art에서 독특하다 못해 별나기까지 한 전화 부스들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동물, 새, 과일 등을 닮은 원색의 부스들이 남미의 뜨거운 태양과 제법 잘 어울립니다.

nj01_011courtesy Lost Art

 

IBM이 만들어 나가는 똑똑한 세상(Smarter Planet)은 지금 전 지구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각 분야의 비효율과 낭비를 해결할 수 있으며, 세계 경제의 성장 동력을 다시 회복하는데 기여하는 것입니다. 

작지만 강한 혁명은 ‘공공재’로서의 공중전화를 수익성만을 따지며 무조건 폐지하기 보다는 기존 공중전화 인프라를 어떻게 하면 저비용으로 유지하면서 수익성도 추구할 수 있는가에 관해 집중하고 있으며 여러분과 소중한 의견을 나누고 싶습니다.

바로 이것이야말로 똑똑한 세상을 만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변화의 시작에 앞서 가장 시급한 것은 거리의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는 공중전화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개선해야 합니다.

우리의 휴대폰 요금이 공중전화 요금보다 10배나 비싸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서울시내 통화를 기준으로 하여 휴대폰요금을 3분단위로 환산하면 약 370원이 되고 공중전화와 일반 유선전화는 3분당 39원입니다.

 

알고 보면 유용한 공중전화의 본질을 다시 생각해보며, 생각을 풀어나가 보겠습니다.

첫 번째, 다른 공공서비스로 연계 발전

거리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공중전화 부스의 접근성을 활용해 공중전화 부스로서의 역할만이 아닌 간단한 공공안내 서비스(길찾기, 관광명소, 미아찾기, 민원발급 등)를 결합한다면 합리적인 공간 활용이 되겠죠?

싱가폴의 사례를 눈여겨 볼 수 있는데요. 매년 세계의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싱가폴의 창이(Changi) 국제공항에 내리면 입국 수속전이나 입국 후에든 도처에 공중전화기가 눈에 쉽게 뜨입니다. 싱가폴 국내통화는 모두 무료라고 합니다. 도착 관광객들이 미처 싱가폴 화폐를 준비 못한 사정을 배려인 것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이러한 공중전화가 확산된다면 세상의 관광은 조금 더 편해질 수 있지 않을까요?

두 번째, 지역의 특색을 살린 도시와 지방의 이원화 - 기존 인프라 활용

수익이 발생하는 도시의 공중전화들은 광고 수익을 적절히 활용하고 각 장소의 특징에 맞게 만든다면 도시미관과 관광명소로의 발전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습니다.

또한,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저개발 도시들이나 두메산골 등의 공중전화들은 말 그대로 기술적인 측면의 발전을 배제해서 일단 초기 투자비용을 줄이고 전화의 기능에만 국한하는 겁니다. 어떻게 보면 현재처럼 국한된 전화 서비스만 이용 가능하도록 하지만 그 지역 지방자치단체나 근처 주민들, 상점들과 협약을 맺어서 우리나라의 경우 정부나 KT, 다른 나라의 경우는 그 사업을 맞고 있는 주체와 협약을 맺어 그 공중전화관리에 따른 댓가를 내어 주거나 공중전화 수익을 취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공중전화 관리비를 0으로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IBM같은 경우는 그런 지역 사회와 중앙 공중전화 사업자와의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되는 겁니다. 이렇게 이원화 전략을 취하면 기존의 인프라도 활용하고 저개발 지역도 도울 수 있는 Win-Win 프로젝트가 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개발도상국 지원

지금도 전국에 철거되어 가는 공중전화를 무상으로 아니면 저렴하게 개발도상국들에게 설치해 주는 거에요. 그럼 기기변경으로 인해서 철거되는 공중전화도 좀 더 똑똑한 곳에 쓰이겠죠?

네 번째, 핸드폰과 연계된 편의시설

예전 삐삐를 생각해보며 핸드폰 전원이 꺼졌을 경우, 간단한 다이얼 연결로 공중전화를 통해 문자메세지를 확인하는 등 일시적으로 핸드폰을 대신해주는 역할입니다. 이와 동시에 충전서비스의 이용까지 가능하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입니다.

다섯 번째, 자연스럽게 정착되는 사회 환원

공중전화를 이용하면 일정금액이 우리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사회 곳곳에 돌아간다면 이용하는 사람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질 것이고 이용횟수가 늘어날 것입니다.

IBM이 이러한 솔루션 기술을 개발해서 온 세상에 남는 자원을 좀 더 똑똑하게 쓸 수 있다면 더 똑똑한 플레닛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아이디어 또한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 Twitter
  • Share/Save/Bookmark
Creative Commons License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