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된 물을 뜨는 아이

 

『(이라크 모술은) 두 번의 전쟁과 오랜 경제제재로 상수도 시설이 망가져, 주민들이 극심한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깨끗한 식수는 물론 화장실에서 쓸 허드렛물이 절실하다. 화장실에서 뒷물을 해야 하는데, 물이 없다고 생각해보라. 이 때문에 이곳 주민들, 특히 아이들 사이에 설사 등 수인성 전염병과 불결에 따른 각종 질병이 만연하고 있다. 중략
내가 아프리카 오지 여행을 하면서 묵었던 집 딸은 왕복 네 시간의 길을 물 뜨러 가느라 학교에도 다니지 못했다. 수많은 여자아이들이 장시간 땡볕에 무거운 물동이를 이고 지고 다니느라 각종 병에 걸리고, 오가는 길에 성폭행을 당하기가 다반사라고 한다.』
- 한비야칼럼 중에서

 

 

『물을 구하기 위해 하루 종일을 걸어야 한다는 케냐 카지아도의 마레모(malemo)씨는 “깨끗한 식수원이 있는 에마르티 마을 모터펌프까지 15km나 되기 때문에 해가 뜨자마자 집에서 출발하더라도 오후 늦게나 돌아올 수 있다”며 “하지만 이 물도 20리터 플라스틱 물통 하나에 5실링(한화 100원)씩 내야 하기 때문에 매일 갈 수 있는 형편이 아니다”고 말했다. 하루 동안 그녀의 가족이 쓸 수 있는 깨끗한 물의 양은 20리터가 채 안 된다.』
- 불교신문 2560호/ 9월 23일자

 

 

아래 사진은 어느 나라의 모습일까요?

 

  바로 2009년 겨울, 강원도의 모습입니다. 물 부족 문제는 현재 전지구적인 문제로 우리나라도 피해갈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먼 미래의 문제도 아닙니다.

 

 

무인도에 떨어진다면 가져가고 싶은 것 세가지는 무엇

입니까?

 

  이성친구나 가족, 아니면 핸드폰인가요?
  저라면 물을 가장 먼저 선택하겠습니다. 무인도에서는 당장 식수부터 확보해야만 살아남을 확률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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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인체는 약 70% 정도가 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체내의 물을 1∼2%만 잃어도 심한 갈증과 괴로움을 느끼고, 5%정도 잃으면 반 혼수상태에 빠지며, 12%를 잃으면 생명을 잃습니다. 사람은 음식을 먹지 않고서도 4∼6주정도는 생존이 가능하지만 물을 마시지 않으면 신진대사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자가중독을 일으키고 1주일 도 채 못 가 사망하게 된다고 합니다.
또한 물 부족은 식량 문제로도 직결되며, 당장 화장실 이용, 세탁, 식생활, 목욕도 어려워집니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물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아래는 2009년 3월 OECD에서 발표한 물 보고서의 그래프입니다. OECD 내에서도 상당한 물 부족 인구가 있으며, ROW(Rest of World)의 경우에는 절반 이상의 인구가 물 부족을 겪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라면 2030년에는 지구촌 인구의 절반 이상인 39억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물 부족을 겪는 인구 (단위:백만명)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2002년 기준 세계인구의 17퍼센트에 해당하는 11억 명이 깨끗한 식수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고, 2025년이면 전 세계 인구 79억 명 가운데 50억 명이 안전한 수자원이 부족한 환경에서 살아갈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인간이 사용 가능한 지구의 물 공급량은 한 해 9천㎦이며 이 중 인간이 실제 쓰는 양은4천3백 ㎦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절대량만으로 보면 아직 물은 여유가 있습니다. 그러나 인구증가에 따른 물 사용량의 급증과 물 자원의 지역적, 계절적 편재가 문제가 됩니다.
  미국에서는 1인당 하루 300리터를 사용하는 반면, 소말리아에서는 9리터를 사용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또, 이스라엘에서 모든 경작지의 50퍼센트는 관개용수를 공급받는데 비하여 팔레스타인 마을들은 이스라엘이 사용하는 수량의 2퍼센트만을 사용할 뿐입니다.

  다음은 수자원의 불균형을 나타내는 자료입니다.

Water for People, Water for Life - The United Nations World Water Development Report (UNESCO, 2003)

Water for People, Water for Life - The United Nations World Water Development Report (UNESCO, 2003)

 
  그린란드나, 미국, 아이슬란드와 같은 국가에는 수자원이 남아돌고, 쿠웨이트, 가자, 아랍에미리트와 같은 국가에는 모자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위의 지도를 보면, 물 풍요국가와 물 부족국가가 인접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현재의 물 부족 문제는 수자원의 적절한 관리와 배분에 의해 해결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수자원 문제는 절대적인 부족의 문제가 아니라 불균형

의 문제입니다.

 

이 정보는 아주 희망적인 소식입니다. 우리는 물을 만들어내는 마법사가 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단지 물을 풍요로운 곳에서 부족한 곳으로 어떻게 배분할지 만을 생각하면 됩니다.

 

 

  우리가 함께 수자원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만으로도 아프리카의 여인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수십 km씩 물을 길러 다니지 않아도 됩니다.
  우리가 함께 수자원에 대해 고민해보는 것만으로도 수천만 명의 아이들은 깨끗한 물을 마시고 질병에 걸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함께 수자원에 대해 토의하는 것만으로도 수십억 명의 사람들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수자원 문제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해보지 않겠습

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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